국제 정치·사회

15 누가 웃을까… 美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분수령

양당 오하이오가 최대 변수로

트럼프 맞설 단일화 작업 윤곽

샌더스 추격전 판가름 날 듯

미국 대선 경선의 분수령이 될 15일(현지시간) '미니 슈퍼 화요일' 대전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당 모두 오하이오주 경선은 접전으로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워 경선 판도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은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이 끝나면 공화당은 트럼프의 대항마를 뽑는 단일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클린턴을 상대로 장기전을 벌일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와 CBS 등에 따르면 미니 슈퍼 화요일의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가 플로리다를 비롯해 일리노이와 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 역시 클린턴이 경선 예정 5개 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를 필두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샌더스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하이오에서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와 33%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데다 지난주 말 유세장 폭력사태라는 돌발변수로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NYT는 "트럼프가 플로리다에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꺾고 오하이오에서 케이식 주지사까지 제치면 두 사람은 모두 후보사퇴 국면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의 공화당 경선은 승자가 모든 대의원 표를 독식하는 구조다. 트럼프가 승리하면 대세론이 확산되겠지만 동시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트럼프와 1대1 구도로 맞서는 단일화 작업도 본격화할 수 있다. 크루즈 의원은 13일 일리노이와 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와 막상막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일리노이와 오하이오에서 지난주에 보여준 '미시간의 뒤집기'를 재연할지가 관심사다. 샌더스는 자유무역을 옹호하며 이 지역 일자리를 거덜 낸 데 대한 책임을 놓고 클린턴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일리노이와 오하이오는 미시간주와 함께 과거 영화를 누린 공업지대로 '러스트벨트'로 불린다. 샌더스는 최근 조사에서 일리노이는 오차범위 내에서 클린턴을 앞섰고 오하이오에서는 맹추격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샌더스가 오하이오에서도 승리한다면 큰 원군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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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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