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뉴욕증시]연준 통화정책 결정 앞두고 혼조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0포인트(0.13%) 오른 1만7,251.53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1포인트(0.18%) 하락한 2,015.9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1.61포인트(0.45%) 내린 4,728.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증시 부진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가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도 엇갈렸다.


미국 소매 판매는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부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이날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한 4,473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1월 소매 판매는 당초 0.2% 증가에서 0.4%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제조업에 이어 소비도 이상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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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부진 여파로 지난 1월 미국의 기업 재고는 6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월 기업재고가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재고를 모두 소진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나타내는 매출 대비 재고 비율은 1.4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재고를 소진하려면 1.4개월이 걸린다는 뜻으로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올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하락 추세를 멈췄지만 상승 신호도 보여주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경우에는 ‘0’을 기록하며 변화가 없었다.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부동산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변함없는 58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59는 밑돌았지만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2.26%) 낮아진 36.34달러에 마쳐 지난 3월 4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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