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무역장벽 높이는 美

한국·호주 등 7개국 열연강판에 최대 49% 반덤핑관세 예비판정

국내기업, 해외 경쟁사보다 낮아

미국이 공급과잉 속에 자국 철강업체들의 피해가 커지자 수입 철강제품에 잇따라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 등 국내 업체는 반덤핑 관세가 일본·호주 등 경쟁사보다 낮아 상대적으로는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과 브라질·호주·일본·네덜란드·터키·영국 등 7개국이 수출한 열연강판에 대해 최대 4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측의 반덤핑 조사 대상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입된 열연강판에 대한 것으로 최종 판정은 오는 8월 초 나올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이번 예비판정에서 현대제철과 포스코에 각각 3.97%와 7.3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해외 경쟁사에 비해 추가 관세율은 낮았다. 일본의 신일철스미토모주금은 11.29%, JFE는 6.79%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으며 브라질 업체들은 34% 안팎, 호주와 영국 업체에는 각각 23.25%와 49.05%의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 반덤핑 관세는 정상 가격에 비해 수출가격이 얼마나 낮은지 조사해 부과된다.

앞서 2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냉연강판에 최대 266%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한국을 포함한 7개국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산 냉연강판은 상대적으로 낮은 6.9%의 관세가 부과돼 미국 철강업계는 국내 업체에 대한 반덤핑 조치가 미흡하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세계 철강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하자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뒤지는 미국 철강업체들은 최근 1~2년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수천명을 감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확대하며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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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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