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정일채 대표가 BJ로 변신한 까닭은

인터넷 채팅 방송 활용 임직원 간담회… 반응 폭발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 비공개에도 검색어 1위

"대표와 자유로운 소통"… 매달 이색 간담회 계획

제1회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 방송 현장2
지난 2월24일 방송된 '제1회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에서 정일채(가운데) AK플라자 대표가 사원들과 신세대 용어 맞추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AK플라자

정일채 AK플라자 대표가 '아프리카 TV'에서 일일 BJ(방송 진행자)로 나서 화제다.

정 대표는 지난달 2월24일 오전 9시부터 백화점 조회 시간 전인 9시50분까지 예능 프로그램 '마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패러디한 인터넷 채팅 방송 간담회 '제1회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을 깜짝 진행했다. 정 대표 집무실을 방송 세트장으로 꾸며, 임직원 2명과 같이 일일 BJ로 직접 출연한 것.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방송 시작 전부터 미리 사내 게시판 공지를 접한 임직원들의 접속이 폭주했다. 동시 접속자 수가 한때 700명을 넘어섰다. 비공개 방송인데도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이 오전 동안 아프리카TV 사이트 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에서는 평소 팀장급 이상이 아니면 대표 집무실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직원들을 위해 정 대표가 직접 집무실 곳곳을 소개했다. 또 신세대 용어 익히기 코너에서는 감튀(감자튀김), 레알(정말) 등 신세대 줄임말을 정 대표가 맞출때마다 '대표님 센스쟁이'와 같은 채팅글이 올라오고, 수많은 별풍선(시청자가 BJ에게 보내는 선물)이 적립됐다. 따아(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따뜻한 아랫목'이라고 오답을 말하자 폭소의 채팅글도 이어졌다.

핫트렌드 배우기 코너에는 평택점장과 원주점장이 게스트로 참여해 1인 가구 증가, 집방(집꾸미기 방송) 등 소비자 트렌드에 대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고민해결 코너에서는 워킹맘(직장다니는 엄마)의 고충에 대해 지원도 약속했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해 대리급 이하 희망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아이디어 소모임 '주니어 보드'의 제안을 정 대표가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추진됐다. 대리·사원급이 일방적인 간담회를 벗어나 자유롭게 대표와 소통하고 싶다는 취지였다.

AK플라자는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의 호응에 힘입어 매달 1번씩 정기적으로 정 대표와 함께하는 이색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젊고 색다른 방식의 간담회를 통해 AK플라자만의 유연한 소통 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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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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