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메르스 발생한 작년 서울 관광객 88만명 증가?

신규면세점 "자료 자체 미비" 발끈

KIEP "공식집계 아닌 추정치" 진화

이날 "지난해 서울 관광객이 88만명가량 늘었다"는 대외정책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두고 신규 시내면세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관세청 고시에 따르면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확대하려면 전년도 해당 도시의 해외 관광객이 30만명 이상 늘어나고 이중 외국인 이용자 수와 매출액 비중이 50%를 넘어야 한다. 이 조항을 충족하지 못할 겨우 면세점 증설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해당 고시의 완화 여부를 결정해 신규 면세점 증설을 결론 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서울 지역 관광객 동향과 관련해 "2011~2015년 서울 소재 면세점 이용 외국인 수와 매출액은 각각 128%, 165.8% 증가해 신규 특허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지역의 경우 2015년도에 직전 연보다 (관광객이) 88만명 증가해 방문자 수에 대한 특허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혀 논란을 샀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5~7월 관광객이 거의 실종되는 등 전년도보다 관광객이 줄었다는 게 정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관광객 수는 2014년 1,075만명에서 2015년 995만명으로 7.44% 감소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현 법규 테두리에서는 올해 신규 면세점 추가 허용이 어렵다.

이에 대해 최낙균 대외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직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공식 숫자가 발표되지 않아 기존 연도 평균을 근거로 만든 추정치"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신규 면세점들은 "보고서 앞부분의 관광객 숫자에서부터 원과 달러 단위가 잘못 표기되는 등 자료 자체가 상당수 미비하다"며 "미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 발급 여부를 결정한다면 일부 업체에 특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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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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