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 과기회의' 신설

정부, AI 육성에 5년간 1조 투자

정부는 17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전자와 통신·인터넷 분야의 유수 기업들과 같이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상반기 중 설립하는 등 앞으로 5년간 총 1조원을 들여 국내 AI 산업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연구소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SK텔레콤·KT·네이버 등 총 6개사가 참여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주재의 '민관합동 과학기술전략회의' 신설 방침을 밝혀 앞으로 과학기술 등 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 협업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종료된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 간 대국으로 AI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뒤늦게 AI 등 지능정보산업 관련 종합육성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연구개발의 국가적) 컨트롤타워 기능의 취약성 해결로 연구개발(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 전문가들과 공무원 등으로 회의를 구성해 톱다운 방식으로 전략을 마련하고 조정 역할을 하면서 우리 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지능정보산업은 AI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을 결합한 개념"이라며 "지능정보연구소에 참여하는 6개사는 각각 30억원씩 총 18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하고 처음에는 각 기업 출신 연구원 50명으로 시작해 점차 수를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어·시각·공간·감성지능 등 지능형 소프트웨어(SW) 기술 개발을 위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SW 인재양성 확대와 정부·기업·연구소 간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조양준·맹준호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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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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