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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학교는 물 속에 섞여 있는 비소(As)를 10ppb의 낮은 농도까지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휴대용 비소 측정기'를 자체 개발했다.
가톨릭관동대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하이브리드 나노 복합재료를 이용한 휴대용 비소 측정기 개발에 나선 것은 국내에는 비소 측정을 위해 특화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고가의 장비 등을 활용해 비소를 측정할 수 있었지만 측정기를 휴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발암물질인 비소는 지하수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가톨릭관동대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 견운모를 개량해 국산 비소 측정기 제조에 성공했다. 이를 태양전지, 비소 제거 장비와 결합한 고부가가치 융합기술도 개발했다. 가톨릭관동대는 이번 연구를 통해 SCI급 학술지에 논문 8편, 특허 4편을 게재하는 쾌거도 올렸다.
이와 함께 유기-견운모 전극을 이용해 수은 위험성을 줄이는 친환경 센서기술을 개발했고 특정 유기-무기물질과 견운모 점토를 결합해 나노복합소재를 합성하는 성과도 이뤘다. 올해 사업 3차년도에 착수한 가톨릭관동대는 그 동안 개발한 휴대용 측정기를 동남아시아의 비소 오염 식수 테스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광산폐수, 주변 하천의 비소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센싱 기술을 융합한 산성광산폐수의 연속처리시스템도 개발을 앞두고 있다. 향후 휴대용 비소 측정 장비는 오염원의 이동경로 파악이나 비점오염원의 모니터링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승목(사진) 가톨릭관동대 보건환경학과 교수는 "오염물질 측정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이들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오염물질 처리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