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판' 베르사유 궁전? 미 공화당 대선주자의 호화로운 저택 화제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초호화 저택 내부 사진이 공개돼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왕의 성’ 이라고 불리는 미국 플로리다 주 동쪽 해변 도시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의 대저택 ‘마라라고(Mar-a-Lago)’/사진제공=NYT‘왕의 성’ 이라고 불리는 미국 플로리다 주 동쪽 해변 도시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의 대저택 ‘마라라고(Mar-a-Lago)’/사진제공=NYT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플로리다 주 동쪽 해변 도시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의 대저택 ‘마라라고(Mar-a-Lago)’ 내부 사진들을 게재했다.

마라라고는 트럼프가 주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는 호화 별장으로 118개의 침실과 약 8만여㎡ 크기의 정원을 갖추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테니스 코트, 수영장 등의 스포츠 시설과 금박 장식으로 꾸며진 응접실이 있어 ‘왕의 성’, ‘(트럼프의) 베르사유 궁전’이라고도 불린다.

마라라고 저택 내부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수입한 석재와 16세기 벨기에에서 유행한 미술사조인 플랑드르파 스타일의 융단 등 고풍스러운 장식으로 꾸며져있다./사진제공=NYT마라라고 저택 내부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수입한 석재와 16세기 벨기에에서 유행한 미술사조인 플랑드르파 스타일의 융단 등 고풍스러운 장식으로 꾸며져있다./사진제공=NYT


이 저택은 원래 ‘포스트 시리얼’의 상속녀로 한때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혔던 마조리 메리웨더 포스트(Marjorie Merriweather Post)가 지은 집이었다. 이 저택은 한때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될 뻔했었다. 1973년 포스트 사망 후 정부에 기탁됐으나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포스트의 딸들이 관리했다. 이후 1985년 트럼프는 1,000만 달러(119억원)에 못 미치는 값에 이 저택의 새 주인이 됐다. 하지만 차후 트럼프의 대선에 승리한다면 이 저택이 대통령 별장이 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30년 전부터 이 호화로운 대저택을 관리해 온 앤서니 세너컬(Anthony Senecal)씨 모습/사진제공=NYT30년 전부터 이 호화로운 대저택을 관리해 온 앤서니 세너컬(Anthony Senecal)씨 모습/사진제공=NYT


NYT는 이 호화스러운 대저택의 산증인은 60년간 이를 관리했고, 그 중 30년은 트럼프와 함께한 앤서니 세너컬(Anthony Senecal)씨라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는 최근 이 저택과 관련해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어 또 한번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5년 1월 저택 위를 지나는 비행기 소음에 참지 못한 트럼프가 팜비치시 당국을 상대로 1억 달러(1,193억원)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 과거 포스트가 이 저택에 살았던 시절에는 일부러 비행기가 저택을 우회했다고 전해진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공화당은 미국의 과도한 소송 문화에 반대해왔으나 유력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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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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