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73포인트(0.90%) 상승한 1만7,481.49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의 경우 13.37포인트(0.66%) 오른 2,040.59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1.02포인트(0.23%) 높은 4,774.99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한 데다 경기 지표와 기업 실업 호조가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달러화 약세 역시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이날 미 달러화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주요 통화 대비 1%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과 소재업종이 2% 가량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또 에너지ㆍ금융ㆍ유틸리티 업종이 1% 넘게 오르는 등 헬스케어를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운송업체 페덱스 주가는 전일 발표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올해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속에 11% 이상 상승했다. 캐터필러 주가도 올해 1ㆍ4분기 이익과 매출 전망 하향에도 달러 약세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2% 넘게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에다 주요 산유국들이 다음 달 회의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5%나 급등한 40.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3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대체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7,000건 늘어난 26만5,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만8,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고용 호조를 의미하는 30만건을 54주째 밑돌고 있다. 이는 1973년대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한 후 지난달 반등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올 2월 경기선행지수가 0.1% 상승한 123.2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3월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신규 수주 호조 등에 힘입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3월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2.8에서 12.4로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는 -0.5였다.
반면 지난해 4ㆍ4분기(2015년 10~12월) 미국의 경상수지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4ㆍ4분기 경상적자가 3.6% 감소한 1,25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1,180억달러였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