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페이 같은 기술 사업화 산학협력 허브 역할 하겠다"

스타트업 창업 기술교육 지원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대신 미리 등록한 손가락으로 터치만 해도 결재가 이뤄지는 ‘삼성페이’. 500만 명이 이용하는 이 기술에 들어가는 생체인증 국제표준 서버 기술은 사실 ETRI가 개발했다. 이상훈 원장은 삼성페이 사례처럼 우수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해 직접 만들어보는 문화가 확산하기를 바란다”며 “ETRI가 산학협력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ETRI 예산 6,600억원 중 개별 기업이 ETRI가 개발한 기술 특허를 사용해서 얻는 수익 319억원, 민간에 수탁한 비용 225억원으로 각각 7%, 4%를 차지했다. 금액 면에서는 10%대에 그친다. 하지만 건수로 보면 높다. 전체 ETRI가 보유한 특허 1만3,433건 중 55%가 사업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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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삼성페이 등에 적용돼 주목받은 생체인증 국제 표준 규격(FIDO)가 대표적이다. ETRI는 은행거래 등 인증시 사용하던 비밀번호 대신 지문, 얼굴, 목소리 등 다양한 생체정보로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는 FIDO 인증기술을 개발해 국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이 기술은 BC카드와 하나INS에 이전된 삼성페이의 지문인증서비스에 적용됐다. 이 원장은 “ETRI가 옛날만 못하다는 말을 외부에서 하지만 막상 와서 보니 연구 일선에 있는 연구자들의 창의성 도전정신만큼은 예전만큼 강하게 남아 있다”며 “임기 내 기술료 민간위탁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3년 대전창업공작소, 2014년 서울창업공작소를 개소해 3D 프린터, 하드웨어를 제공하며 창업을 지원해왔다”며 “지금까지 700여 명 예비 창업자에게 관련 기술 교육을 실시했고 창업지원 8건 시제품 제작 460건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실례로 영상교육 등 스마트 교육시스템을 개발하는 욱성미디어는 ETRI 창작지원소의 장비를 활용해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 원장은 “ETRI 연구원들은 1개 연구실이 기업 한 곳을 집중 기술지원하는 등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여러 제도를 통해 기술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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