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병원 입원환자 주치의, 전공의서 전문의로 바꾼다

대학병원 입원환자 주치의, 전공의서 전문의로 바꾼다

호스피털리스트 건강보험 수가


복지부, 하반기에 시범사업

입원비도 덩달아 비싸질 듯


레지던트 등 전공의에게 떠넘겨온 대학병원 등의 ‘입원환자 주치의’를 전문의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입원환자 전담 전문의인 호스피털리스트의 진료·관리행위에 건강보험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인데 의료의 질이 높아지지만 입원비도 덩달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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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대학병원 등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의료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에 호스피털리스트 관련 수가(酬價)를 도입해 병원 측과 비용을 분담하기로 했다”며 “상반기 중 수가를 정해 하반기에 시범사업, 내년 하반기에는 본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정책관은 “서울과 지방, 빅5(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연세세브란스병원)와 다른 병원 간에 차이가 나는 만큼 병원들이 각자의 여건에 맞게 호스피털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때 여러 모델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과 전문의 호스피털리스트들이 ‘급성기 내과병동’ 등을 책임지는 모델, 호스피털리스트와 전공의 결합 모델 등이 그 예다.

대형병원들이 호스피털리스트를 도입하는 것은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과·외과 등이 전공의 정원 미달, 수련시간 단축으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데다 응급실·입원실의 운영 효율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전공의의 주당 수련시간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향상법’에 따라 현행 100시간 안팎에서 내년 말부터 최대 88시간(4주 평균)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대학병원을 포함한 전공의 수련병원 내과·외과 입원실 등은 중증환자가 입원해도 ‘레지던트 주치의’의 얼굴을 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대학병원들은 입원료의 원가보전율이 75% 수준에 그치고 건강보험에 ‘호스피털리스트 수가’도 없다는 이유로 입원환자 주치의를 수련 중인 레지던트에게 맡겨왔다.

현재 대학병원 환자의 하루 입원료는 6인실 기준 5만1,900원(간호 2등급)으로 의사들의 의학관리료(40%), 병원관리료(35%), 간호관리료(25%)가 포함돼 있다. 복지부는 호스피털리스트 수가를 신설하거나 의학관리료를 올릴 계획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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