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문철상 "새 성장모델로 융복합 협동조합 도입"

"금융 서비스만으론 성장 한계

다양한 경제 활동 창출해야"

'은행과는 다른 금융'으로서 신협의 정체성 회복을 추구해온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이 "새로운 성장모델로 융복합 협동조합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융복합 협동조합은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이나 이탈리아의 볼로냐처럼 생산·금융·복지·유통·서비스 등이 총망라된 협동조합을 말한다.

문 회장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합원을 위한 금융서비스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고 협동조합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가능하지 않으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이 같은 구상을 내놓았다.

문 회장이 밝힌 융복합 협동조합은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 안의 다양한 경제활동을 창출해내는 조합을 말한다. 농산물 등의 도농 직거래 사업이나 지역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형 복지 사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농협 또한 경제지주가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나 문 회장은 농협의 경제사업과는 다른 모델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 회장은 "농협처럼 회사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시골의 아주 작은 조합들에 중앙회가 연대해 그들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3의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회장은 그러면서 신협의 '롤모델'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꼽았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스페인 재계 서열 7위로 2014년 기준 매출액 109억유로(한화 14조8,000억원), 고용인원 7만4,000명인 거미줄 같은 협동조합 기업집단이다. 세계적인 축구 구단인 FC바르셀로나 또한 몬드라곤 협동조합 중 하나다.

문 회장은 "신협이 다양한 유형의 조합원 협동조합 조직 설립을 지원하는 '마더 협동조합' 역할을 수행하고 조합들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일거리를 주는 그런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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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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