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단독] 코람코, 뉴코아 담은 리츠 상장한다

야탑·일산·평촌 등 3개점 편입… 영속형 리츠 '코크렙 6호' 상장

연간 배당수익률 6% 이상 목표

개인들에게도 투자대상 익숙해… 리츠 공모 상장 활성화 기대

평촌점 전경사진(1)
평촌점
일산전경1
일산점
야탑 전경사진
뉴코아아울렛 야탑점


코람코자산신탁이 뉴코아아울렛에 투자하는 '사모리츠'인 '코크렙 6호' 상장을 추진한다. 리츠(REITs) 신규 상장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코람코가 상장하는 코크렙 6호는 '1물 1리츠'가 아닌 여러 개의 자산을 담고 있는 '영속형 리츠'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존속 기간이 짧고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사모 중심으로 발달한 국내 리츠 시장이 공모 상장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코아아울렛 담은 '코크렙 6호', 11월 말까지 상장=2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코람코는 2005년에 설립한 '코크렙 6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올해 말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코크렙 6호는 현재 경기도 분당 야탑, 평촌, 일산에 위치한 뉴코아 3개점을 편입하고 있다. 코람코는 기존에 기관들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을 사들인 다음 이 중 일부를 구주 매출로 개인들에게 내놓을 계획이며 신주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상장에 맞춰 현재 약 2,700억원인 자산 규모를 1조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기준금리(1.5%) 대비 4배 정도 높은 최소 6%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필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늦어도 오는 11월 말까지는 상장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 한국거래소, 국토교통부, 법무·회계법인 등 유관 기관들과 상장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리츠 시장, 공모 상장 활성화 기대=코람코의 이번 상장은 국내 리츠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는 단 3개에 불과하다. 이는 공모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대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올리도록 하겠다는 리츠의 애초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 현재 상장된 리츠의 평균 존속 기간도 5년 미만이다.

아울러 코크렙 6호는 그동안 국내 리츠 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부분들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코크렙 6호는 최근 국토부가 모범으로 제시한 상장 예시와도 유사하다.

우선 코람코는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리츠를 운용하고 있는 회사다. 코람코는 2001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30여개의 리츠를 설립했다. 현재 자산 운용 규모가 6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6개의 리츠를 상장시키는 등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다.

박 부사장은 "코크렙 6호는 그동안 두 번의 재 유동화를 통해 10년 정도 운용하면서 실적이 좋았고 내용도 잘 알고 있다"며 "개인들에게 내놓는 상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배당을 줄 수 있는 좋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조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미국과 싱가포르의 경우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쇼핑몰이 리츠의 주 투자대상"이라며 "한국에서도 이 같은 리츠가 상장된다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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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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