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경찬 벤텍스 대표 "혁신 섬유 앞세워 국방 신사업 개척할 것"

'방산 세미나' 참가

"쾌적·방한·안전 강화한 섬유로 군복·침낭 등 접목 수출 늘릴 것"

고경찬 벤텍스 대표./사진제공=벤텍스고경찬 벤텍스 대표./사진제공=벤텍스




“신소재 섬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국방 분야에 수출을 늘려가며 새로운 사업 부문을 개척하겠습니다.”


고경찬(사진) 벤텍스 대표는 24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한국방위산업학회 주최로 개최된 ‘제26차 정책토론회’에 참가해 “혁신적인 섬유 소재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시키겠다”며 신사업 계획을 밝혔다. 최근 군복 시장에서 신소재 섬유 제품의 시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군의 속옷에 합성 섬유 사용이 금지되고 내열성을 강화한 의복착용이 의무화됐으며 전세계적으로 소방복과 산업용 보호복의 안전관리 규제 법규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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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벤텍스는 쾌적함과 방한, 안전 등 세 가지 기능별로 신제품을 소개했다. 먼저 수분 관리 섬유를 사용해 기존 속옷 의류에 비해 건조 속도를 20% 높인 제품 ‘슈퍼 드라이존’이 공개됐다. 해당 제품은 인하대학교 스포츠 레저 연구소에 의뢰해 전체수분관리(OMMC) 등급이 일반 의류보다 높은 5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군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성 동계 운동복과 침낭, 발열조끼 등 방한용 제품도 소개됐다. 고 대표는 “방한용 제품에는 ‘쏠라볼(Solar ball)’이란 원리가 적용됐다”며 “섬유표면에 특수 가공처리된 친환경 첨단 케미컬이 태양광을 받으면 분자간 충돌과 진동에 의해 단 시간 내에 섬유의 온도를 10도 이상 상승시키는 섬유로 녹색인증을 받아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속세라믹 화합물로 제조된 섬유가 태양열에서 나오는 근적외선을 받아들여 열에너지로 변환해 피부에는 원적외선만 닿게 된다. 태양광이 없는 실내에서는 체온을 에너지화 함으로써 인체에서 방사된 원적외선에 의해 상시 발열돼 보온 기능을 높였다. 쏠라볼 기술은 보온성을 높이면서도 무게가 가벼워 지난해 장영실 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발수와 항균 기능이 있는 침낭과 일반 세탁이 가능한 발열조끼 등의 섬유 제품도 발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 국방 관계자들도 참석해 군사 부문에 적용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확인했다.

고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신소재 섬유 제품이 응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국방 분야를 시작으로 신사업 부문을 더 넓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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