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중국 과잉설비조정, 단기적 ‘긍정’·중장기적 ‘위험’

한은 대전충남본부 ‘중국의 과잉설비 조정이 충남지역 주력산업에 미치는 영향’ 발표

중국의 과잉설비 조정이 충남지역 주력산업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산업 경쟁력 제고를 가져와 한·중간 경쟁을 격화시키는 등 충남경제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 나왔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24일 이같은 분석내용을 담은 조사연구보고서 ‘중국의 과잉설비 조정이 충남지역 주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충남지역 26개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중국 과잉설비 조정이 지역내총생산(GRDP)에 미치는 영향을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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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근, 봉·형강, 열연 등 범용재를 중심으로 내수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석유화학의 경우 제품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개선되나 기초유분과 중간원료 위주의 수출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출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 세트시장(TV, 스마트폰 등) 수요 둔화 등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내 생산 및 수익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는 과잉설비 조정 대상 산업이 아닌 데다 주요 구조조정 부문인 석탄 및 철강부문 등과도 산업연관성이 높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한수 한은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단기적으로 중국의 과잉설비 조정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역내 기업의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주력산업의 대중 경제관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출 시장의 다변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소비재 산업 육성 등에 대한 투자 및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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