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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회장 선거 5파전…前 합참의장·국방차관·의원 포함

다음달 15일 선거…후보자격 검증 결과에 당락 좌우 전망

조남풍 전 회장의 비리와 구속에 따른 내분에 휩싸였던 재향군인회(향군)의 신임 회장 선거에 5명이 출마했다. 이번 향군 회장 선거에서는 예년보다 한층 엄격해진 후보 자격 검증 절차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군 관계자는 “다음 달 15일 신임 회장 선거를 할 예정”이라며 “입후보자는 모두 5명”이라고 24일 밝혔다. 입후보자는 김진호(74) 전 합참의장(예비역 육군 대장·학군 2기), 박용옥(75) 전 국방부 차관(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21기), 송영근(68) 전 국회의원(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27기), 신상태(64) 전 향군 서울시회장(예비역 육군 대위·3사 6기), 이선민(70) 전 향군 사무총장(예비역 육군 중장·학군 6기) 등이다. 송영근 전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향군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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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향군 회장은 작년 4월 조 전 회장 취임 이후 격화된 향군의 내분을 수습하고 개혁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16명으로 구성될 향군 선거관리위원회의 입후보자 자격 검증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군 관리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가 마련한 향군 개혁안에 따라 구성될 선관위가 ‘금품 선거자’와 ‘명예 훼손자’를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적용될 향군 개혁안의 선거 관리 규정도 변수로 손꼽힌다. 이번 선거부터는 입후보자 기탁금이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낮아지고 선거캠프를 설치할 수 없다. 후보가 부정행위로 2회 이상 경고를 받을 경우 후보 자격이 자동 박탈될 수 있다. 향군은 지난 23일 회장 선거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향군이 오는 31일 최종 후보 공고를 하면 다음달 14일까지 회장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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