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슈퍼주총데이] 3대포인트..M&A방어책·보수 확대·배당파티

819개 상장사 정기 주총 열어 역대 최대규모

서울옥션 정관변경 '황금낙하산' 제도 도입

상신브레이크 이사회 보수한도 60억으로 늘려

금융지주 배당총액 1조1,500억 넘어 22.6%↑





3월 마지막 ‘슈퍼주총 데이’인 25일을 앞두고 기업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장치 마련 및 이사와 감사의 보수한도 확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증권·금융사들의 배당파티도 주목된다. 대기업으로 향하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도 주총데이의 화제다.

24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25일 총 819개의 상장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달 들어 세 번째 열리는 ‘슈퍼주총’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슈퍼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증권·금융사 배당파티, 정관변경을 통한 적대적 M&A 방어, 이사 및 감사의 보수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서울옥션·우리산업 등이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정관을 개정한다. 서울옥션은 비자발적으로 사임이나 퇴임할 때 대표이사와 이사에게 각각 100억원, 20억원 이상을 지급하도록 하는 ‘황금낙하산’ 제도를 안건으로 올렸다. 우리산업·우리산업홀딩스는 사내·외 이사 모두 ‘계열사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유상증자 등으로 지분을 확보한 세력들의 이사회 진입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M&A 방어장치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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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에게 지나치게 적은 보수를 지급하거나 이사회의 보수를 근거 없이 늘려 경영진 견제기능을 약화하는 기업도 눈길을 끈다. 상신브레이크는 이사회 규모는 그대로인데 보수 한도를 3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렸다. 2015년도 3·4분기까지 해당 기업 이사의 누적보수 실지급률은 22%에 불과해 보수 한도를 2배나 올리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신송홀딩스와 한미글로벌은 각각 감사의 보수 한도를 2,500만원, 5,000만원으로 책정해 지나치게 보수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송홀딩스의 지난해 3·4분기 상근감사 보수는 900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 2,921만원의 30.8%에 불과하다.

올해 증권사 및 금융사들의 주총은 대규모 배당파티가 화제다. 지난해 결산 기준 주요 금융지주사의 배당총액은 1조1,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2.6%나 늘었다. KB금융지주가 3,786억원(주당 98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배당하고 하나금융지주과 우리은행도 각각 1,480억원, 3,366억원(중간배당 포함)을 배당한다. 증권사 중에는 NH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1,206억원(주당 400원)을, KDB대우증권은 1,043억원(주당 330원)을 배당한다.

사외이사 선임은 현대중공업이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은 사외이사로 영입한 민유성 전 산업은행 행장이 사외이사직을 고사하며 주총을 18일에서 25일로 미뤘다./서지혜·김연하기자 wise@sed.co.kr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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