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 4분기 성장률 1.4%...예상보다 좋았다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의 잠정치를 웃돌았다. 특히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나타나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4·4분기 전분기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1.4%(연율환산, 계절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1.0%와 직전에 발표된 성장률 잠정치 1.0%를 뛰어넘는 것이다.

미 상무부는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 GDP 성장률을 예상보다 높게 끌어올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4분기 PCE 증가율 확정치는 2.4%로 잠정치인 2.0%보다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임금상승과 실업률 하락 등으로 탄탄해진 고용 사정과 주택가격 상승이 소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는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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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재고는 783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잠정치(817억달러)보다 하향 조정돼 높아진 소비 심리를 반영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높아진 것과 달리 기업 이익이 더 많이 감소한 것은 미 경제의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지난해 4·4분기 기업이익은 1,596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감소분 330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악화된 것이다. 특히 제조업의 기업이익 감소분이 1,392억 달러로 직전분기 41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기업이익 감소율은 5.1%를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시장정보업체 마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등 전문가들은 따르면 올해 1·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1.5% 내외로 직전 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소비와 제조 관련 지표의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신호가 혼재돼 있어, 미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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