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렉시트에 두토막 난 英 재계

"EU 잔류, 경제 도움 근거 없어"

'찬성' 기업인 250명 명단 공표

반대파 "지지 규모 작어" 반박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를 놓고 영국 재계도 둘로 쪼개지는 형국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오는 6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 찬성 운동을 주도하는 대표 단체인 ‘보트 리브’(Vote Leave)가 마이클 게이건 전 HSBC그룹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250명의 기업 및 금융회사 CEO 명단을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국민투표를 앞두고 FT는 대부분 토론에서 브렉시트의 경제적 파급력이 핵심 의제가 되자 EU 탈퇴파는 지지 기업인들 공개를 통해 “EU에 남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음을 입증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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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U 잔류를 주도하는 대표단체(Britain Stronger in Europe)는 “브렉시트 지지 기업인은 반대 기업인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그나마 ‘FTSE 100’(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기업 100곳)에 해당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EU 잔류파는 FTSE 100에 속하는 기업 36곳의 CEO 및 회장들을 포함한 지지 기업인들을 공개한 바 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은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2017년 영국 경제 규모는 0.7% 축소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최근 제시했다.

이에 대해 EU 탈퇴 대표단체의 존 롱워스 기업위원장은 “주식과 외환 시장에 단기 충격은 있겠지만 EU 탈퇴의 장기적 이익이 더 크다는 점이 곧 드러나며 경제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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