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티볼리·티볼리에어 '쌍끌이 엔진'…SUV명가 쌍용차 흥행질주

티볼리 에어 사전예약 2,200여대

티볼리 전체 판매 7,000대 넘을듯

서유럽 이어 북유럽 시장도 공략

올 최대판매·흑자전환 원년으로

쌍용자동차가 이달 8일 국내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에어’. 지난해 1월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소형 SUV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이다.쌍용자동차가 이달 8일 국내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에어’. 지난해 1월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소형 SUV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이다.




‘잘 만든 신차 하나 열 모델 부럽지 않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티볼리는 지난해 1월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3’와 한국GM ‘트랙스’ 등 경쟁 모델을 제치고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4만5,021대가 팔렸다. 티볼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판매 성장률이 업계 최대인 44.4%를 기록했고 4·4분기에는 8분기만에 흑자를 냈다. 올 들어서도 티볼리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1~2월에만 6,596대가 팔렸다. 이달 판매량이 7,000~8,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앞세운 ‘쌍끌이’ 전략을 통해 올해 역대 최대 판매기록에 도전하는 한편 연간 흑자 전환도 노린다.

27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티볼리 에어는 21일 기준으로 2,200여대가 계약됐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합칠 경우 판매량이 5,500여대에 이른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부 시장에서 티볼리 에어가 출시되면 간섭 효과가 발생해 티볼리 판매가 줄 것이라는 염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현재 계약 추이를 보면 서로 간섭 없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며 계약 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당초 티볼리 에어의 판매목표를 내수와 수출 모두 각 1만대씩 총 2만대로 잡았다. 여기에 티볼리 6만5,000대를 합쳐 총 8만5,000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티볼리 에어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자 판매 목표를 9만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약 44%를 책임졌다. 올해 티볼리의 판매목표를 달성하게 될 경우 쌍용차는 글로벌 판매 20만대 돌파도 노려볼만 하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14만4,764대였다.






티볼리 에어는 세련되고 개성넘치는 디자인을 갖춘 티볼리의 상품성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적재공간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차량 후면부터 뒷바퀴 축까지의 거리인 리어오버행이 티볼리보다 245㎜ 길어져 트렁크 공간을 기존 423ℓ에서 720ℓ로 늘렸다. 여행용 가방 4개를 싣고도 공간이 남는다. 엔트리 준중형 SUV 중에서는 유일하게 4륜구동(4WD) 모델을 갖췄다. 쌍용차 관계자는 “도심형 SUV인 티볼리의 경우 4륜구동 판매 비중이 가솔린 모델 3%, 디젤 모델 12%인 반면 오프로드에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티볼리 에어 디젤의 4WD 비중은 17%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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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0만대에 336대가 모자라는 9만9,664대를 팔았다. 올해 내수 판매목표는 11만대. 티볼리 인기를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티볼리 외에도 쌍용차의 또 다른 주력모델인 ‘코란도 스포츠’가 월 평균 1,800대 가량 팔리면서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4·4분기에 흑자를 냈지만 연간으로는 3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내수 판매뿐 아니라 수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 쌍용차의 수출은 2014년 7만2,011대에서 지난해 4만5,100대로 37.4%나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의 경기침체가 결정적이었다. 그나마 유럽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2014년 1만521대이던 유럽지역 수출이 지난해 약 2만2,800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쌍용차는 이달 초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티볼리 에어(유럽명 XLV)를 앞세워 올해 유럽에서 3만대 이상을 팔겠다는 목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환율 변수가 있지만 기존 티볼리에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글로벌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췄다”면서 “서유럽뿐 아니라 북유럽 지역을 적극 공략해 수출 확대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티볼리 에어’는 차량 후면부터 뒷바퀴 축까지의 거리인 리어오버행이 ‘티볼리’ 보다 245㎜ 길어져 트렁크 공간을 기존 423ℓ에서 720ℓ로 늘렸다. 여행용 가방 4개를 싣고도 공간이 남는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티볼리 에어’는 차량 후면부터 뒷바퀴 축까지의 거리인 리어오버행이 ‘티볼리’ 보다 245㎜ 길어져 트렁크 공간을 기존 423ℓ에서 720ℓ로 늘렸다. 여행용 가방 4개를 싣고도 공간이 남는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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