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 벤처캐피털에 몰리는 자금 16년 만에 최대 규모

1·4분기 130억 달러...고수익 투자처 찾는 투자자 몰린 덕분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들이 조성한 펀드에 몰리는 자금이 닷컴 붐이 불었던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벤처소스’(Dow Jones VentureSource)의 자료를 인용해 올 1·4분기에만 미국 VC이 모은 돈이 약 130억 달러(약 14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러한 금액이 액셀 파트너(Accel Partners),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등 유명 VC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한 것이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벤처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조만간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드 바이어스(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en Horowitz) 등 VC들이 자금 모집에 나서면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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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저금리로 마땅한 고수익 상품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로켓 제조업체인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에 투자한 돈은 16배나 가치가 올랐고,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와 자료발굴 회사인 팔란티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 등에 대한 투자 수익률도 8∼9배에 이른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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