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국악과 재즈가 함께 논다-국립국악원 '신한악'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8일 공연서 국악과 재즈의 조화 선보여

국악 연주자 민영치, 재즈 피아니스트 하쿠에이 김, 소리꾼 이봉근이 선사하는 무대-휘모리 장단에 어우러진 스윙, 스캣으로 연주하는 판소리 등 기대

국악의 휘모리 장단과 재즈의 스윙이 함께 숨 쉬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4월 8일 저녁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국악 연주자 민영치와 판소리꾼 이봉근,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하쿠에이 김이 펼치는 ‘신한악(新韓樂)’을 선보인다. 신한악은 재일교포 국악연주가 민영치와 하쿠에이 김이 한국 전통 음악과와 재즈를 접목시켜 만든 공연으로 2012년 일본에서 초연했으며, 지난해 국립국악원의 기획공연인 ‘금요공감’으로 관객과 만난 바 있다.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공연에서 국악과 재즈 선율의 조화를 보여줄 민영치(왼쪽)와 하쿠에이 김./사진=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 금요공감 공연에서 국악과 재즈 선율의 조화를 보여줄 민영치(왼쪽)와 하쿠에이 김./사진=국립국악원


일본 오사카 출생의 민영치는 그동안 싸이·신해철·패닉·넥스트·남궁연 등 다양한 대중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국악을 전달하는가 하면 정명훈·정경화·조수미·양방언 등 클래식 장르와의 협업으로도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인 부친과 한일 혼혈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하쿠에이 김은 2012년 일제강점기 조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일본인과 조선인 친구의 우정을 그린 영화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 엔딩곡의 작곡과 연주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국악과 재즈 선율의 조화를 보여줄 ‘신한악’의 소리꾼 이봉근/사진=국립국악원국악과 재즈 선율의 조화를 보여줄 ‘신한악’의 소리꾼 이봉근/사진=국립국악원


이봉근은 김일구·안숙선·성창순 명창을 사사,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리꾼 중 한 명이다. 재즈적인 창법의 스캣(무의미한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 리드미컬하게 흥얼거리는 것)으로 즉흥연주를 하며 소리를 악기처럼 사용하는 폭넓은 음색이 장기다.


이들은 일본 속의 한국을 품고 있거나 한국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국악 중에서 정통이 아닌 새 길을 택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세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장고와 피아노의 즉흥’, 오로지 연주자의 애드립으로 끊임없이 연주하는 ‘디 엔들리스(The Endless)’, 민영치의 딸 이름을 붙인 흥겨운 ‘민미우 댄스’ 등 참신한 프로그램을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석 2만 원.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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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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