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또 막말...악재...트럼프, 크루즈에 잡히나

"불법낙태 女 처벌"에 여론 악화

선거캠프 본부장 폭행혐의 기소

위스콘신 여론조사서 크게 밀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1위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연이은 실수와 악재 속에 2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맹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3월30일(현지시간) MSNBC 주최로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불법낙태 여성을 “어떤 형태로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 낙태 문제에 대한 찬반은 첨예하게 엇갈리지만 트럼프의 이날 발언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비난했다. 낙태반대 측도 “여성은 보호하면서 의사의 낙태 시술을 불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논란이 커지자 “여성은 피해자이며 낙태 시술을 한 의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을 바꾸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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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의 선거캠프 본부장이 여기자 폭행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유세장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 측의 충돌도 계속돼 오는 5일 경선이 치러질 위스콘신주에서 크루즈 상원의원의 지지세가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 위스콘신의 마켓대 로스쿨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크루즈는 4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트럼프는 30%에 그쳤다. 뉴욕타임스는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정체 상태지만 크루즈는 공화당 후보들의 사퇴로 지지율이 2배가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위스콘신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49.2%의 지지율로 44.9%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한편 뉴욕이 고향인 트럼프와 샌더스,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낸 힐러리는 대의원 수가 많은 19일 뉴욕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벌써부터 텃밭 공략에 힘쓰고 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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