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성소수자동아리, ‘현수막 훼손 사건’ 강경 대응

서울대 총학생회와 교내 성소수자 동아리 큐이즈(QIS)등이 31일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현수막 훼손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 페이스북 페이지서울대 총학생회와 교내 성소수자 동아리 큐이즈(QIS)등이 31일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현수막 훼손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가 최근 자신들이 내건 신입생 환영 현수막이 훼손된 것에 강력 규탄했다.

교내 성소수자 모임 ‘큐이즈’(QIS·Queer In SNU)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서울대 총학생회와 함께 31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교내에서 성소수자 환영 현수막이 훼손된 것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소수자들의 표현물에 대한 훼손과 절취는 단순한 손괴죄나 절도죄가 아닌 증오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들이 조장하는 증오는 민주사회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국가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대학 내 성소수자 모임이나 행사를 방해당한 적 있거나, 현수막이 훼손당한 적 있다는 답변이 12.7%가 나왔다”며 “성소수자의 혐오에 관한 비판적, 행동하는 증오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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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훼손된 것은 단순히 현수막 하나가 아닌 공론의 장 그 자체”라며 “성소수자가 공동체에 던진 메시지를 폭력적으로 짓밟고, 떳떳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못하고 공동체의 규칙을 무시한 비겁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관악경찰에서 현수막 훼손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15일 큐이즈는 서울대 순환도로변에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게시했으나, 이 현수막이 22일 훼손된 채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큐이즈는 24일 오전 중앙도서관 앞에서 찢어진 현수막에 반창고를 붙이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주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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