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신 주거단지 분석] 판교-위례 '왕좌의 게임'

● 집값왕 ‘판교’

제2 테크노밸리 등 호재 많지만

입주 7년…1위 고수할 지 관심

● 뒤쫓는 ‘위례’

기반시설 부족해 매매가격 정체

우남역 등 완공땐 상승가능성 커






판교와 위례 신도시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값 1위 경쟁에서 판교가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판교의 경우 3월 말 기준 3.3㎡당 매매가가 2,300만원으로 서울 송파구(2,247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에 들어간 위례는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3월 말 아파트 값이 올해 초보다 하락한 3.3㎡당 1,905만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위례의 경우 향후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아파트 값이 판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상승 여력은 위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입주 7년을 맞은 판교가 새 아파트인 위례를 계속 앞설지도 관심이다.


◇판교와 위례, 승기 잡은 판교 = 위례 신도시는 올해 초 쏟아진 입주물량과 덜 갖춰진 기반시설 탓에 약간 주춤하고 있다. 실제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50% 초반대)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보다 20%포인트 이상 낮다. 주요 교통 시설이 들어서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고, 도로나 쇼핑시설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위례신도시 3.3㎡ 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3.3㎡ 당 1,964만원)에 비해 3.0%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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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판교는 서울 송파구를 추월하면서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가격 왕좌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덕분에 아파트 가격도 꾸준한 오름세다. 3월 말 판교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7월(3.3㎡ 당 2,282만원) 보다 1.8% 올랐다.

◇기반시설 VS 개발 호재 = 판교와 위례 신도시 간 1위 경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추가 가격 상승 여력 면에서는 위례를 높게 보고 있다.

안성용 우리은행 차장은 “올 하반기까지는 위례신도시의 매매가격 정체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가격이 오르고, 주요 교통 시설까지 들어서면 다시 한 번 각광 받을 요소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약보합세는 입주 초기 기반시설 부족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위례 신도시의 단점은 기반시설이 갖춰지는 시점이 멀다는 점이다. 한 예로 8호선 우남역은 2017년, 위례신사선의 경우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판교 역시 만만치 않다. 제 2 테크노밸리 조성 등 아파트 값에 큰 영향을 미칠 굵직한 개발 호재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태다. 반면 2009년 첫 입주 후 올해 7년 차를 맞고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새 아파트 등 가격 상승 여력은 위례가 앞서 가운데 송파구를 뛰어넘은 판교 아파트 값이 제 2 테크노밸리 등 호재로 인해 어느 정도 선까지 상승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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