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공식방문을 위해 멕시코시티 베니또 후아레스 공항에 도착, 공항을 나서고 있다.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우선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나온 멕시코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와의 FTA 체결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가 참여한 TPP는 한국도 2013년 11월 관심을 표명하고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발효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면서 “따라서 양국간 조속한 무역·투자 확대와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멕시코 FTA를 체결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10년간 한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가 8배 이상 증가하고 2014년부터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무역국으로 성장한 만큼 경제협력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면 좋을 것”이라고 FTA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멕시코 FTA가 체결된다면 멕시코 입장에서는 동북아로의 새로운 관문이 열리고 한국은 북미와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윈-윈의 결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에는 TPP가 최대의 지역경제통합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가장 높은 수준’의 글로벌 통상규범이 될 TPP 타결이 국제 무역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면서 “개방적이고 투명하면서 포괄적인 플랫폼을 지향하는 TPP가 명실상부한 아·태 최대의 지역경제통합체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누에보레온주(州)정부로부터 ‘혜택 재검토’를 요구받아 논란이 된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 등 한국 기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투자가 확대되면서 애로사항도 증가할 수 있는데 기아차를 비롯한 투자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양국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