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과 제품 등 군수품을 함께 수출하는 기술연계수출을 추진하면 최대 80억 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4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콜롬비아 방위산업 시장분석과 수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페루에 이어 중남미 권역의 유망 방산 수출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콜롬비아는 니카라과와의 샌 안드레아스 섬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으며 40년 이상 지속된 콜롬비아 반군(FARC)와의 내전 등으로 국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무기 구매 수요도 크게 늘어 수입 규모가 최근 5년(2010~2014년)간 직전 5년 대비 39배 늘었다. 우리의 수출 유망 품목만 해도 19종 이상이라는 게 산업연의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탄약, 경비정, 함대함 유도무기, 해상경계시스템 등, 중장기적으로 초계함, 호위함, 잠수함 등 함정 분야 등이 꼽힌다. 장원준 산업연 방위산업팀장은 “예를 들어 탄약창, 함정 조선소, 군 비행장 시설 현대화 등의 사업을 수주하고 방위산업의 기술이전도 함께 추진하는 기술연계수출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면 중장기적으로 수출 규모가 80억 달러까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연은 방산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업체의 기술료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위 분야에서 수출기업들은 기술료를 정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원에 내야 한다. 산업 특성상 정부 주도로 무기가 개발돼 정부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많게는 기술료가 수출 규모의 40%에 달해 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장 팀장은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전차 수출에 따른 기술료를 무작정 받지 않고 수 백 대를 수출하는 등 규모의 경제가 가능할 경우만 받는다”며 “우리 정부도 업체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기술료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