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 "4조 삼척발전소 올해 꼭 착공"

인허가·자금조달 연내 마무리

사업성 좋아 투자유치 문제없어

윤동준 사장 /연합뉴스윤동준 사장 /연합뉴스




“사업하기 좋은 시기가 있으면 당연히 어려운 시기가 있습니다. 요즘이 민간발전사업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렇다고 정부에 요구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전력예비율이 올라가면서 LNG 민간 발전사들은 최악의 경영시기를 맞고 있지만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정책건의 사항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부 정책만을 탓하지 않았다. 한때 전력예비율이 급락하자 정부가 발전사업 인허가를 서두르면서 발전 공급과잉이 초래됐고, 그중에서도 원가가 비싼 LNG 민간발전 사업자들이 줄줄이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윤 사장은 “사업을 하다 보면 어려운 시기와 좋은 시기가 있는데 어렵다고 정부에 요청만 할 수는 없다”며 “정부에서도 정책을 마련 중이니 기업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 마른 수건을 짜듯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비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부가 지난해 말 전력시장개선 방안을 발표한 만큼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좋든 나쁘든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윤 사장의 경영 지론은 신사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4조원 규모의 삼척 화력발전소다. 그동안 워낙 규모가 큰 발전소 프로젝트다 보니 인허가와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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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는 기필코 착공에 들어간다는 게 그의 목표다. 윤 사장은 “삼척 발전소의 인허가와 자금조달까지 연내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성이 좋기 때문에 인허가만 완료되면 투자 유치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투자자 유치를 위한 작업이 이미 시작됐고 재무적투자자(FI)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KDB인프라 등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너지는 총 사업비 4조원 중 70%인 2조8,000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하고 30%는 지분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다. 투자유치가 어려워 계열사를 동원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이 있지만 윤 사장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설비효율과 비용절감 노력 덕택에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3% 급감한 1조9,547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390억원을 기록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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