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국서 잘나가는 쏘울, 7년째 신기록 행진

안전성·넓은 내부 장점 꼽혀





기아자동차 ‘쏘울’이 미국 시장에서 7년째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한 차종이지만 미국에서는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1·2세대를 거치는 동안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는 보기 힘든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4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쏘울은 총 74만8,337대에 달했다. 2009년 첫선을 보일 당시 3만1,621대였던 판매대수는 지난해 14만7,133대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3년에 출시된 2세대 쏘울은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판매량이 늘고 있다. 2013년 당시 판매량은 11만8,079대다. 일반적으로는 신차가 나온 첫해나 이듬해까지 판매량이 늘었다가 이후 연식이 오래되면서 팔리는 차량 대수가 줄기 마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출시 차종 가운데 매년 판매량이 증가한 차종은 기아차 쏘울이 유일하다”면서 “미국 시장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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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쏘울은 기아차가 해외로 가장 많이 수출하는 차종으로 꼽힌다. K3·프라이드를 제치고 수출 효자로 거듭난 셈이다.

미국시장에서는 박스카의 대명사로 꼽히는 닛산 큐브를 가볍게 제쳤다. 지난달에는 미국 내 판매되는 엔트리급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가운데 지프 레니게이드, 혼다 HR-V 등을 훌쩍 넘는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쏘울은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최고의 가족용 소형차 모델’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제이미 페이지 디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 자동차 섹션 편집장은 “기아 쏘울은 소형차를 원하는 가정에서 최고의 선택 차량이며 내부 공간이 넓은 게 장점”이라며 “안전도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두루 갖춘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쏘울은 기아차를 대표하는 친환경 자율주행차로 거듭날 준비도 마쳤다. 이미 지난해 말 쏘울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미국 네바다주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올해 국토교통부에 자율주행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임시운행을 신청하기도 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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