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페트병 바주카포

윌리엄 거스텔은 과거의 전쟁 무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DIY 역사 칼럼니스트다.윌리엄 거스텔은 과거의 전쟁 무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DIY 역사 칼럼니스트다.


어릴 적 전쟁영화를 보며 바주카포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 하지만 진짜 바주카포를 가질 수는 없기에 포탄 대신 페트병을 발사하는 장난감 바주카포를 제작했다. 미군의 M72 대전차 로켓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화력이 상당하다.

원래 바주카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 전차 파괴용으로 개발된 수류탄이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이 수류탄은 폭발력을 집중시켜 전차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었지만 사람이 투척하다보니 원거리 공격이 불가하다는 게 한계였다.

이에 미군장교인 에드워드 울 소위가 원거리에서 이 수류탄을 발사할 장치를 개발한 것이다. 모의 수류탄을 이용해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강에서 이뤄진 첫 발사 테스트에서는 수류탄이 표적을 맞추지 못하고 강물에 떨어졌다. 하지만 추후 수류탄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도록 발사하자 명중률이 향상됐다. 참고로 바주카포라는 별칭은 이 무기가 당시 한 코미디언이 사용했던 난로 연통처럼 생긴 바주카라는 악기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어쨌든 필자는 포장재 상점에서 구입한 직경 7.5㎝의 지관통을 포신으로 이용했다. 포탄은 뚜껑을 제거한 페트병이다. 페트병 내부에 소량의 알코올을 넣고 흔들어 코팅한 뒤 방아쇠 역할을 하는 개조된 그릴 점화기에 끼워서 포신에 넣으면 발사 준비완료다.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면 그릴 점화기가 스파크를 일으키고, 페트병 속 알코올이 기화돼 주둥이로 분출되면서 발사가 이뤄진다.

관련기사



Warning: 페트병 바주카포를 발사하기 전 관련법규 확인이 필수다. 또한 사람이나 동물에게 겨눠서는 안 된다.

popsci.com/bottlezooka에서 자세한 제작법과 발사 시연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팀

양철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