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병’, 스트레스 누적 40대부터 급증

누적된 스트레스 등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고 혈당조절 장기들의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40대부터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해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52만명으로 2010년(202만명) 대비 2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1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33.3% 늘었다. 2015년 총 진료비가 57조9,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3.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뇨병 진료인원 분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후 환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한다. 지난 해 기준 당뇨병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비율은 10대 이하 0.3%, 20대 0.8%, 30대 3.2%, 40대 11.5%, 50대 25.7%, 60대 27.9%, 70대 22.8%, 80세 이상 7.7%다. 남주영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생체 나이 40세부터 세포의 노화가 시작되고 음주, 흡연 등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누적돼 신체 증상으로 나타난다”며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당조절 장기들의 노화가 진행돼 당뇨병 환자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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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진료현황을 보면 환자의 5.8%인 14만7,000명이 신장 합병증(당뇨병 신장병 등) 진료를 받았다. 눈 합병증(망막병증, 백내장 등)으로는 35만6,000명(14.2%),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으로는 33만7,000명(13.4%)이 각각 병원을 찾았다.

남 교수는 “모든 대사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 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뇨병의 경우 본인 당뇨병의 특징에 맞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존 혈당 조절 외에 체중 및 혈압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내는 약물도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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