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춘희 송파구청장 "외국인 관광객 4년내 800만으로 늘릴 것"

석촌호수에 123m 음악분수 설치

예술감상길 등 도보 관광코스 만들어

전통·현대 공존 관광도시 조성

박춘희 송파구청장 /사진제공=송파구박춘희 송파구청장 /사진제공=송파구


“송파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현재 연간 450만명 정도에서 오는 2020년에는 두 배 가량인 800만명으로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서울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박춘희(사진) 송파구청장은 올해 역점사업을 묻자 주저 없이 ‘관광’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송파구는 지난 2012년 잠실 일대 23만1,000㎡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강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관광특구를 보유한 자치구가 됐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의 관광자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송파구에는 올 연말 123층의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돼 내년 4월 전면 개장하고 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성백제 유적지도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장점을 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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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은 내년 4월 석촌호수에 조성될 국내 최대 규모 123m 높이의 ‘음악 분수’다. 박 구청장은 “석촌호수에 음악 분수를 설치해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못지않은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송파구는 ‘석촌호수와 석촌동 고분, 방이맛골 명소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역사 유적과 상권을 연계해 예술감상길·길거리시장길 등 다양한 도보 관광코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2014년 석촌동 고분군 진입부 연결광장(백제의 배) 설치를 마친 바 있다.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일부가 투입될 종합운동장 부지도 ‘관광 송파’에 걸맞게 바꿔나갈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비로 연간 100억원 이상이 지출되는 잠실 종합운동장 개선 사업과 탄천 도로 지하화, 인근 주차부지 마련에 공공기여금이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명동·고궁·남산타워 등 강북에서만 운행하던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올 9월부터 송파구를 포함한 강남까지 연계해 운영되는 것도 송파구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박 구청장은 한강 변 35층 이하 층수 제한 논란에 대해서는 “재건축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수익이 나야 하는데 이를 감안해 지역별로 차등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도시 경관을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주민 의견과 서울시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관내 약 5,3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위례신도시와 관련해서는 “도시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위례신도시 행정지원단’을 운영 중”이라며 “특히 광역도로망 조기 개설을 위해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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