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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항성의 비밀

린뱅크 망원경이 촬영한 이 타임랩스 사진은 저녁 9시부터 3시간 동안 찍은 400장의 이미지를 합친 것이다.린뱅크 망원경이 촬영한 이 타임랩스 사진은 저녁 9시부터 3시간 동안 찍은 400장의 이미지를 합친 것이다.


지구에서 1,480광년 떨어진 항성 ‘KIC8462852’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항성의 밝기가 잠시 약해졌다가 다시 밝아지는 것이다.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變光星)이야 우주에 흔하지만 KIC8462852는 뭔가 달랐다. 밝기 변화의 차이와 주기가 불규칙했다.

이는 이전까지 관찰되지 못한 현상이라 과학계의 주목을 끌었고, 원인에 대한 가설들이 쏟아져 나왔다. 항성 자체의 비대칭성, 관측상의 오류, 혜성 무리가 지나가면서 생긴 그림자, 심지어 외계문명이 만든 초대형 구조물의 그림자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이에 외계지적생명체를 찾고 있는 세티(SETI) 연구소가 앨런 망원경 어레이(ATA)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살폈지만 아직까지 별반 수확이 없는 상태다. 그래서 올 봄 과학자들이 미 국립전파천문대(NRAO)의 그린뱅크 망원경(GBT)을 동원해 그 이유의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GBT는 ATA보다 훨씬 민감한데다 동시에 15억개의 전파 주파수 감지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연구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외계인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쇼킹한 뉴스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뭔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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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조절이 가능한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인 그린뱅크 망원경의 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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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랩스 (time lapse) - 피사체를 일정 간격으로 촬영, 장시간의 일을 짧게 압축해 보여주는 촬영기법. 일출, 꽃이 피는 과정 등을 보여줄 때 자주 사용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팀

양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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