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당 험지인 전주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김무성 대표는 6일 전주권 통합유세에서 “전라북도 명예도민 김무성 인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으나 시민의 환호 대신 ‘빵빵’ 하는 자동차 경적소리만 울렸다. 연설하는 도중에 차들이 연신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자 김 대표는 “저런 사람 참 나쁜 사람들이죠?”라고 말을 끊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전주을 정운천 후보 유세에서도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시민이 10명이 채 안 되게 모인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가 “여러분들은 배알도 없냐”며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외쳤을 때는 정적만 흘렀다.
반면 이날 홍성군·예산군 홍문표 후보 지원 유세에는 3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며 김 대표의 강행군에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유세 다녀본 지역 중에 국민들이 제일 많이 와 계신다”며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선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김무성 대표의 공식 일정은 갈수록 빡빡해지고 있다. 김 대표가 5일까지 선거운동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1,065.41㎞에 이른다./천안=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