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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걸..." 셀트리온 차익매물에 급락

복제약 美 판매 기대로

한달 만에 32%이상 상승

승인 발표하자 7% 떨어져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판매승인 기대감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섭게 상승했던 셀트리온이 정작 판매승인 발표에는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했다.

6일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7.31%(8,700원) 떨어진 11만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한 것을 급락의 원인으로 봤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8만4,500원에서 불과 한 달 만에 32% 이상 상승하는 등 FDA 판매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에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판매승인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오히려 FDA 승인 후 주가 상승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셀트리온의 거래량은 414만3,409주로 전날(73만5,885건)보다 562.25%나 많았다.


이날 셀트리온은 “CT-P13(램시마)은 미국 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가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최고 규제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FDA 최종 허가 획득에 따라 미국 내 독점판매권자인 화이자사와의 협의를 통해 미국 내 판매시기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중보건 서비스법이 규정하고 있는 복제약 시판 고지 의무에 따르면 복제약 개발자는 바이오신약 개발자에게 시판 180일 전에 시판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오는 10월 미국에서 시판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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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서는 공매도에 대한 트라우마도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지난 5일까지 공매도량이 794만1,229주에 달해 전체 코스닥 종목 중 가장 많은 공매도량을 기록하는 등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 논란에 휩싸였었기 때문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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