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각 정당의 공약사항에 대해 개별 기업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이다. 구체적 추진방안과 투자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양향자 후보가 삼성 측과 이에 대해 협의를 했다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양 후보를 비롯한 광주지역 총선 후보, 현역 국회의원 등과 광주 생활가전 생산라인의 일부 이전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적은 있지만 전장사업에 대해 협의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자동차에 탑재되는 정보기술(IT)과 전기, 전자 장비를 통칭하는 전장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래 스마트카 사업으로 불리는 전장사업 진출의 초기 단계여서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이같은 공약이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중국 기업의 추격이 거세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처를 정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