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사 속 오늘] ‘메르세데스-벤츠’ 시대 연 에밀 옐리네크 태어나

1853년 4월 6일, ‘메르세데스’ 장본인 옐리네크 출생

에밀 옐리네크와 그의 딸 메르세데스 옐리네크를 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상호는 딸의 이름을 땄다. /출처=픽사베이에밀 옐리네크와 그의 딸 메르세데스 옐리네크를 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상호는 딸의 이름을 땄다. /출처=픽사베이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탄생에 기여한 에밀 옐리네크가 세상에 나온 지 딱 163년 됐다. 에밀 옐리네크는 1853년 4월 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다임러사(Daimler-Motoren-Gesellschaft, DMG)는 1890년 엔진 기술자인 고틀립 다임러가 설립한 회사다. 자동차 개발에 열중하고자 했던 고틀립 다임러가 회사를 떠나면서 아들인 폴과 아돌프 다임러가 회사를 맡았다. 1897년 당시 꽤 잘나가던 사업가이자 카레이서였던 옐리네크는 다임러사의 자동차를 사게 된다. 이때 다임러와 옐리네크의 만남이 시작됐다.


1898년 옐리네크는 다임러의 피닉스 자동차 두 대를 구매했다. 당시 피닉스는 최초로 4기통 엔진을 앞쪽에 장착한 차량이었다. 또한 다임러사에 더 빠른 속도의 자동차를 만들게 해 그 차로 직접 경주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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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동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00년부터다. 이때 옐리네크는 자신의 11살짜리 딸 이름인 ‘메르세데스’를 상호(商號)에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첫 번째 메르세데스는 1900년 12월 옐리네크에게 배달됐다. 당시 다임러사 최고 엔지니어였던 빌헬름 마이바흐는 35마력에 길면서도 가벼운 차를 제작했다. 옐리네크는 메르세데스 차로 1901년 프랑스 니스 레이스에서 승리해 명성을 떨쳤다. 메르세데스 이름은 다임러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으며 자동차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1903년 옐리네크는 자신의 이름을 에밀 옐리네크-메르세데스로 바꾸기도 했다. 5년 뒤 그는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뗐고 1918년 1월 21일 64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이후 1926년 다임러사는 칼 벤츠가 창립한 경쟁사, 벤츠사(Benz & Cie.)와 합병됐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에 경기 침체가 닥쳐 자동차 산업도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합병 후 다임러-벤츠 AG가 설립,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가 열렸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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