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돈 받고 DDoS공격, 좀비제작·판매한 고등학생 등 11명 검거

돈을 받고 디도스(DDoS) 공격을 대신해주거나 ‘좀비 PC’를 제작·판매한 고등학생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디도스(Distribute Denial of Service·분산서비스거부공격)는 다수의 좀비PC(공격자에 의해 원격으로 제어되는 PC)를 이용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로 서버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식을 말한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디도스(DDoS) 공격을 하거나 ‘좀비 PC’나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16)군 등 고등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 고등학생에게 돈을 주고 디도스 공격을 의뢰하거나 좀비 PC를 사들여 다른 사람의 컴퓨터 통신망에 침입, 게임프리서버 등을 광고한 박모(41)씨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 고등학생들은 올해 1월10일부터 최근까지 악성 코드를 심은 음란성 게임물을 웹하드 10곳에 올린 뒤 음란성 게임물을 내려받은 컴퓨터 6,000여 대를 좀비 PC로 만든 혐의다.


김군 등은 포털 사이트나 정보공유사이트 등에 디도스 공격을 대신해 준다는 광고 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30명에게서 시간당 7만 원을 받고 좀비 PC를 이용해 불법 도박 사이트 35곳을 디도스 공격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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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일부는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월 17만원에 임대해 좀비 PC 없이도 디도스 공격을 하기도 했다.

대당 100∼300원을 받고 좀비 PC 5,580대를 팔아 수백만원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사이트 등을 해킹해 갖고 있던 개인정보 220만 건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디도스 공격을 대신해주거나 좀비 PC를 팔아 받은 돈 중 일부를 스마트폰을 이용한 도박사이트 배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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