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그린북 "수출부진 다소 만회...경기 점차 개선"

2월 소매판매 작년보다 3% 늘고

건설투자도 3개월 연속 회복세

美 성장률 둔화 등 리스크는 여전

기획재정부가 우리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기재부는 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지난달) 우리 경제가 설 명절 효과 등으로 내수가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부진 완화로 생산이 반등하는 등 연초 부진에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늘어나는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지난 2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금속가공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3.3% 증가해 6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수출 물량 확대와 갤럭시S7 등 신규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효과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달(-1.3%) 감소했다가 2월(0.3%)에는 증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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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매판매(-1.8%)는 설 명절이 있었던 1월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해서는 3.1% 증가했다. 건축과 토목공사가 늘면서 건설 투자(1.7%)도 3개월 연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월별 수출액 하락 폭(-8.2%)은 전월(-12.2%)에 비해 완화됐다.

그러나 글로벌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4%로 전월(2.0%)에 비해 둔화된데다 소매판매도 여전히 부진하다. 2월 중국의 수출이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일본 산업생산 하락 폭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회복 지연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대외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경제 혁신과 구조개혁, 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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