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테크윈-㈜두산, 두산DST 매매 본계약 체결…이르면 다음달 매각 최종 완료

두산그룹이 한화그룹에 대한 두산DST 매각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말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두산DST 인수·매각주체인 한화테크윈과 ㈜두산은 8일 오후 두산DST 지분 10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매가는 한화테크윈이 지난달 29일 본입찰에서 제시했던 6,950억원 그대로였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DST는 ㈜두산의 100%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 미래에셋자산운용·IMM인베스트먼트가 총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남은 절차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하고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거쳐 대금을 주고받는 일이다. 한화테크윈·두산DST 모두 방위산업체인 만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번 거래에 대한 승인도 얻어야 한다.

관련기사



두 기업은 신속한 계약 체결을 위해 확인실사도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공기 부품, 자주포 등의 사업에 항법장치, 대공·유도무기체계 부문을 추가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를 인수하고 두산DST까지 사들이면서 기존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항공기·함정용 엔진·레이더 같은 첨단 방산전자산업 역량을 키우게 됐다.

현재 방산 분야에서 연 3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한화는 오는 2025년까지 방산 매출 10조원 이상의 세계 10위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