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단독]국민연금 국내주식투자 비중 20% 벽 깬다

5월 발표 중기자산배분전략서 18% 낮추는 방안 검토

2006년 제도도입 후 20% 벽 깬 것은 이번이 최초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국내주식 투자 비중 20% 벽을 허문다. 코스피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기존의 중기자산배분전략에 따라 국내주식에 투자하게 되면 기금운용의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시장 지배력 강화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5월 말 발표할 ‘2017~2021년 중기자산배분계획’에서 현행 20% 내외인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18%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민연금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기 자산배분 태스크포스(TF)에서 2021년 말 목표치로 18%를 정했다”며 “내부토론 절차를 더 거쳐 5월 열리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정부가 5년 단위의 국내외 경제전망과 자산군별 기대수익률을 토대로 국민연금의 목표 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정하는 중기자산배분계획을 도입한 국내주식 투자 비중 목표치가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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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채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94조9,000억원)했지만 수익률은 1.67%로 가장 저조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로 높아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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