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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이대호 적응 끝났나, 코리안 거포 장타가 시작됐다

한국의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드디어 적응에 성공한 것일까.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쏘아 올린 홈런포가 미국과 한국을 들뜨게 만든 주말이었다.

박병호와 이대호는 9일(한국시간) 각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나란히 메이저리그 3경기 만에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 최고의 홈런타자로 등극 한 후 미국으로 건너간 박병호의 홈런은 가뭄에 단비 같은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첫 7경기에서 3홈런을 터트리며 발군의 장타력을 뽐냈지만 이후 치러진 시범경기 13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 2경기에서도 장타를 뽐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박병호는 비거리가 무려 433.5피트(약 132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을 터트려 그를 영입한 미네소타의 의문을 확신으로 바꿔놓았다. 특히 박병호는 맞바람을 뚫고 타구를 130m 이상 날려 보내며 자신의 괴력이 메이저리그 정상급 거포들과 견줘도 전혀 손색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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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홈런 역시 극적이었다. 30대 중반인 이대호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여전히 자신이 기회에 강한 홈런 타자임을 입증했다.

이대호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 0-2로 뒤진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오클랜드 좌완 선발 에릭 서캠프의 초구 커브 볼을 잘 골라낸 뒤 2구째 약 142㎞짜리 직구를 통타해 세이프코 필드의 가장 깊은 곳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홈 팬들은 이대호에 열광했다.

박병호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만에 홈런을 나란히 기록하면서 올해 이들‘ 코리안 거포’를 지켜보는 팬들의 재미가 배가 될 전망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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