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습기 살균제'에 날 세운 檢

"사인과 인과성 있다" 결론

제조사·유통사 관계자 줄소환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제조사와 유통사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선다.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검사를 마무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검찰이 최근 유해성 조사에서 가습기살균제와 사망자의 사인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을 낸 만큼 앞으로 수사는 업계 소환 조사에 힘입어 급물살을 타게 됐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이번 주 중 살균제 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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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두 달 반 동안 진행한 유해성 검사에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옥시레킷벤키저)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롯데마트 PB)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홈플러스 PB) △세퓨 가습기 살균제(버터플라이이펙트) 등 4개 제품이 폐 손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업계 소환 조사는 이들 제품 제조사와 유통사 관계자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환 조사의 쟁점은 업체가 해당 제품 핵심 원료인 PHMG나 PGH 성분의 유해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다. 검찰은 PHMG 공급업체인 SK 케미칼이 2003년 해당 제품을 호주에 수출할 때 호흡기 흡입을 경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현지 정부에 제출한 사실과 제조사에 흡입 경고 문구가 담긴 자료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시장점유 1위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가 위험성을 알고도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정확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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