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봄철 영농대비 선제 농업용수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올봄 모내기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결론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은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어 올봄 모내기를 앞둔 농민들의 우려는 깊어져만 갔다. 통상 6~8월의 여름철 강수량은 724㎜이지만 지난해는 이에 절반(53%)에 불과한 387㎜에 그쳤다.
이에 농식품부는 전국에 농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 2,785곳을 선정, 지난해 9월부터 총 1,700억원을 투입했다. △지하수 개발 1,150공 △양수장 설치 176곳 △송수시설 195곳 △물탱크 등 기타 255곳 △저수지 준설 1,009곳(842만㎥) 등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한 것이다. 또 저수율이 낮아 농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는 145개 저수지에 대해 인근의 하천물을 양수해 6,720만㎥의 물을 저수지에 채웠다. 지난 3월 말까지 일선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관정, 양수기, 송수호스 등의 가뭄대책장비를 점검·정비를 완료해 가뭄 발생 즉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오는 4월 말까지는 평균 저수율이 80% 이상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5∼6월 모내기를 위한 필요 저수율이 60%인 점을 고려하면 모내기를 위한 농업용수 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모내기 후 강수량이 적을 경우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는 국지적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역별 농업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께서도 농업용수 절약을 위해 논두렁 정비, 논물 가두기, 집단 못자리설치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