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일 비 온다는데...투표율 떨어지나

역대 선거통계, 비 올땐 참여율 ↓

"사전투표로 영향 적어" 분석도



20대 총선이 치러지는 13일에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되면서 날씨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은 20대 총선이 치러지는 13일에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오전에는 비가 올 것으로 11일 예상했다. 비는 오전 수도권을 시작으로 충청도와 강원도·전라도는 오후에, 경상도와 남해안·제주도는 저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은 10∼30㎜, 충청도와 전라도·경상도는 20∼60㎜다.


역대 선거통계를 보면 선거가 치러지는 날에 비가 오면 투표율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선거일에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포근했던 16·17대 총선 때 투표율 평균치는 각각 57.2%와 60.6%였다. 반면 흐리고 비가 내렸던 18·19대 총선 때 투표율 평균치는 각각 46.1%와 54.2%로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날씨가 매우 화창했던 15대 총선의 투표율은 63.9%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예고된 비가 투표율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된 사전투표가 본 선거일 투표율에 미칠 날씨의 영향력을 다소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기사



한편 정치권에는 날씨가 화창하면 보수정당에, 궂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진보성향인 젊은 세대가 보수성향인 장노년층보다 투표 의지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에 근거해 날씨가 궂으면 야외로 나들이를 가려던 20∼30대층이 대신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지지세가 강한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통설도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 선거일에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포근했던 16·17대 총선 때 20∼30대 투표율 평균치는 각각 43.7%(20대 36.8%·30대 50.6%)와 50.6%(20대 44.7%·30대 56.5%)였다. 반면 흐리고 비가 내렸던 18·19대 총선 때 젊은 층의 투표율 평균치는 각각 31.8%(20대 28.1%·30대 35.5%)와 43.5%(20대 41.5%·30대 45.5%)로 날씨가 화창했던 16·17대 총선 때보다 되레 낮았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