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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으로 만든 나만의 박테리아 동물원



1880년대 러시아의 유명 미생물학자 세르게이 비노그라드스키는 연못에서 퍼온 진흙을 투명한 시험관에 넣어 밀봉했다. 이 진흙은 박테리아의 훌륭한 영양분이기 때문에 여러 종의 박테리아들이 탄소, 수소, 황, 산소 등 자신의 에너지원에 따라 층을 이뤄 살았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은 그를 기리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이 실험도구를 1.8m 높이로 제작, 전시하고 있다. 뉴욕까지 가기 어렵다면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준비물

- 양동이

- 삽

- 큰 믹싱 볼

- 스푼

- 잘게 조각낸 신문지 1/4페이지

- 계란 노른자 1개

- 가위

- 위를 잘라낸 2ℓ 투명 페트병

- 비닐랩

- 고무줄


[INSTRU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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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못이나 개울에서 진흙 2ℓ를 채취한다. 밀크셰이크 수준의 점도가 될 때까지 물을 붓는다.

2. 진흙 1ℓ에 계란 노른자와 신문 조각을 섞는다. 이 혼합물을 페트병에 넣고 계속 두들겨서 혼합물 속 공기방울을 제거한다.

3. 페트병 윗부분에 소량의 공기만 남도록 연못의 물을 2.5㎝ 가량 첨가한다. 랩과 고무줄을 이용해 페트병을 봉한 뒤 창가 주변에 둔다. 단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4. 약 2개월이 지나면 색색의 층을 볼 수 있다. 하단부에는 황을 섭취하는 박테리아들이 몰려 암녹색과 자주색, 검은색이 나타나고 중간에는 탄소 섭취 박테리아들에 의해 붉은색과 주황색, 갈색, 자주색이 생긴다. 그리고 최상층부에는 광합성 박테리아들이 녹색을 만들어낼 것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팀/by STEPH YIN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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