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주포 등 부품 가격 부풀린 엔진 정비업체 대표 재판행

우리 군 자주포 등에 쓰이는 수입 부품 원가를 부풀려 수억 원을 챙긴 엔진 정비업체 대표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사기·관세법 위반 혐의로 군용엔진 정비업체 A사 대표 강 모(5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를 도와 거짓 수입신고를 한 A사 부품영업팀장 정 모(44)씨도 사기·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허위 수입신고에 대한 관세법상 양벌규정에 따라 A사 법인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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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강 씨는 2011년 3월~2014년 12월 K55A1 자주포·K77 사격지휘용 장갑차·해경 경비함정 등의 엔진 정비 용역을 수주한 뒤 정 씨와 짜고 필요 부품의 수입 가격을 실제보다 높게 신고해 총 6억 원가량을 챙겼다. 엔진 정비에 쓰이는 부품 수입원가를 15% 부풀리는 등 해외 제조업체 명의의 송장(인보이스)을 위조하는 방식이었다. 이들은 허위로 만든 송장을 바탕으로 세관 수입 신고를 거짓으로 하는 한편 가격이 부풀려진 수입신고필증을 방위사업청·해양경찰청에 제출해 각각 5억 6,000여만 원, 4,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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