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증권 유관기관도 성과주의 도입 잰걸음

증권금융 '성과문화추진단' 신설

예탁원 상반기 내 외부 컨설팅

거래소 내부안 마련 등 준비 착수

최근 금융권의 성과주의 도입 움직임이 증권 유관기관들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최근 박전규 경영지원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과문화확산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평가시스템을 개선하고 성과연봉제 도입에 맞춰 임금체계를 재구축하는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증권금융은 현재 부장급 이상 직원들에 한해서만 업무 성과에 연동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박 단장은 “아직도 금융권에는 성과 중심의 연봉제보다는 안정적인 호봉제를 선호하는 정서가 우세한 게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과거 방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올해 안에 보수와 평가·교육·승진 등 모든 인사시스템 전반에 걸쳐 성과주의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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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도 연봉제 전면 확대를 포함한 성과주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예탁원은 정부 방침에 따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다른 8개 금융 공공기관들과 함께 내년까지 성과연봉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공공기관들 중 노동조합의 반발이 적은 예탁원과 예금보험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먼저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예탁원은 상반기 안에 성과주의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받은 후 직원들과 협의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안을 연내에 타결할 방침이다. 예탁원은 현재 주요 금융 공공기관 가운데 연봉에서 성과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8%대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도 성과주의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거래소는 현재 내부적으로 성과주의 도입안을 마련하고 노조와의 협상안과 구체적인 도입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인사평가시스템 개편을 통해 성과주의 문화를 임금체계에까지 반영하면 현재 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만 적용되고 있는 성과연봉제가 전 직원으로 확대된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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