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디샘보 '괴짜의 반란' 일으킬까

샤프트 길이 똑같은 아이언 써

PGA 헤리티지서 프로 데뷔전

브라이슨 디샘보 /사진=브리지스톤골프 트위터브라이슨 디샘보 /사진=브리지스톤골프 트위터


15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직후에 열려 긴장감이 덜할 법도 하지만 매년 아쉬움을 달래려는 강호들이 다수 출전한다.

‘괴짜골퍼’ 브라이슨 디샘보(23·미국)는 아직 ‘빅 네임’은 아니지만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 중 하나다. 이번 대회는 그의 프로 데뷔전이다.


디샘보는 아이언의 샤프트를 잘라 모두 똑같은 길이로 만들어 쓴다. 모든 스윙은 똑같은 궤도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로프트 각도만 다를 뿐이다. 헌팅캡도 눈길을 끈다.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아마추어 시절 뛰어난 성적을 냈다. 지난해 US 아마추어챔피언십과 미국대학스포츠(NCAA) 챔피언십을 석권했고 지난 1월 유럽 투어 아부다비 대회 첫날에는 8언더파 64타를 쳐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US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2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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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디샘보의 당면 과제는 PGA 투어 출전권 확보다. 투어 비회원인 그는 이번을 포함해 한 시즌 최대 7개 대회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할 수 있다. 이들 대회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 디샘보는 13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이번주와 내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최근 푸마코브라골프와 의류·클럽, 브리지스톤골프와 볼·장갑 사용 계약도 맺었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마스터스 첫날 1번홀에서 6퍼트를 했던 어니 엘스(남아공) 등은 설욕을 벼른다.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한 최경주와 강성훈·노승열·김시우 등은 다음 메이저대회 참가를 목표로 이번 대회부터 다시 칼을 갈기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099야드)에서 열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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