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SSD 시장 성장성 커…올해 말 중국 다롄 공장 3D 낸드 생산"

“현재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는 전체 저장장치 시장에서 비중이 10~20%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잠재력은 훨씬 더 큽니다.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이미 하드디스크에서 SSD로 넘어가는 전환 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텔은 SSD 분야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반도체 1위 기업 인텔이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 확대에 나섰다. 데이비드 룬델 인텔 클라이언트 SSD 전략 수립 및 제품 마케팅 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인텔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삼성전자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체 SSD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인텔은 최근 3D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적용한 SSD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생산한 3D 낸드플래시를 사용했다.



특히 인텔은 올 하반기 중국 다롄 메모리 공장에 55억달러(약 6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D 낸드 플래시를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룬델 이사는 “중국 다롄 생산라인에서 올해 내로 실제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는 메모리 분야를 제대로 하겠다는 인텔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직 HDD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높은 것은 장애물”이라며 “SDD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1~2년 내 본격적인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플로팅 게이트’ 기술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룬델 이사는 “플로팅 게이트 기술은 인텔이 개발해 25년간 사용한 성능이 입증된 기술”이라며 “이를 활용하면 면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힌편, 인텔은 지난 6일 인텔 제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3D 낸드 기술을 적용한 SSD인 P3320, P3520 시리즈를 공개했다. 또 D3700, D3600 시리즈와 중저가형 S3100, 노트북용 540s, 임베디드 기기용 E 5400s·E 5410s도 함께 선보였다.